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키치 Kitsch 뜻 - 밀란 쿤데라 <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>
날다 타조
2024. 10. 15. 22:17

책을 읽다 궁금해서 찾아봤다.
키치 Kitsch
독일어 동사 verkitschen이 어원이고 뜻은 값싸게 만들다는 것이다.
19세기 고가의 미술품을 모방해 저렴하게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판매한 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. 대량판매용으로 복제되거나, 기존의 작품들을 짜깁기해 만든 조악한 모조품을 키치라고 불렀고 값싼 저급의 예술품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의 속어로 쓰였다.
키치는 B급 감성과 철학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내는 캠프(Camp)와는 다르다.
겉은 모습을 그럴듯하게 해 두었지만 실제로는 알맹이가 없는 마치 중세의 성 모양으로 지어 놓은 러브호텔과 같은 것이 키치의 본질이다. 키치는 B급을 당당히 표방하는 예술이 아니라, 겉으로는 A급인 것처럼 포장하는 예술이다.
밀란 쿤데라 <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> 중에서
"키치는 두 가지 감동의 눈물을 흘러내리게 한다.
첫 번째 눈물이 말한다. 잔디밭 위를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!
두 번째 눈물이 말한다. 잔디밭 위를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에 전 인류와 함께 감동한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!
이 두 번째 눈물만이 키치를 키치로 만든다.
모든 인간의 우애는 키치를 바탕으로 해서만 성립될 수 있을 것이다. "
사물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이상이나 감동적 이미지로 왜곡시키고 신봉하는 태도,
확고부동한 신념 또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고정관념 혹은 편견을 말한다.
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위선적인 거짓 같은 게 아닐까..싶다.